기획 & 캠페인
BGF리테일, 1분기 영업이익 2년 연속 감소...'차별화 식품' 강화로 수익성 개선 이룰까?
상태바
BGF리테일, 1분기 영업이익 2년 연속 감소...'차별화 식품' 강화로 수익성 개선 이룰까?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4.05.03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GF리테일(대표 민승배)이 2년 연속 1분기 실적 부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군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CU가 판매하는 식품의 경우 매년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 중 비중이 60%까지 확대됐다.

올해 유명 제조 브랜드와의 협업과 고물가 시대에 맞는 가성비 상품 출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95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11.9% 감소하며 2년 연속 부진했다. 

매출 증가는 전문가 및 대형 식품사와 협업한 차별화 상품 출시, 라면 라이브러리와 같은 특화 매장 운영 등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배경에는 날씨가 쌀쌀한 1분기가 편의점 업계의 비수기로 분류되는 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CU가 ‘본부임차형’ 가맹점을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부임차형 가맹점은 본부가 직접 임차권을 소유해 가맹점의 경쟁사 이탈을 막고 본사가 가져갈 수 있는 이익배분율이 점주임차보다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봤을 땐 감가상각비와 임대료 등 투자비용으로 인해 수익성 부진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CU의 점포 수는 1만7762개로 전년 대비 5.8%(957개)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한 975개 매장 가운데 본부임차를 통한 신규점 출점은 약 45%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BGF리테일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체 매출 가운데 약 6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식품군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성수기인 2분기에 차별화 식품 출시 집중 공략해 점포당 일매출을 확대하고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점포별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BGF리테일은 대표이사 직속의 상시 혁신 조직인 BI팀(Business Innovation)을 신설하기도 했다. 

실제 CU의 식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 54.9%에서 2022년 55.6%로 올랐고 지난해 56.8%로 증가했다. 1인 가구 맞춤형과 유명 브랜드 협업 식품을 출시 등이 주효했다. 

지난 3월 동화약품과 협업해 건강 드링크 '하루 한병'을 출시했고 CJ제일제당과 협업해 비비고와 햇반을 활용한 냉장빵을 선보였다. 4월에는 오뚜기와 협업해 김밥, 피자 등 간편식을 출시했다. CU의 차별화 상품으로 꼽히는 ‘연세우유 크림빵’은 지난 1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돌파했다.

BGF리테일 측은 올해 CU의 본부임차형 점포 출점 계획에 대해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CU가 본부임차형 가맹점을 계속 출점하고 있는 점이 현재 수익성 부진의 요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U는 본부임차형 매장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본부임차형 점포가 초기 투자비용이 상당 부분 지출되는 건 사실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무조건 본부임차를 늘린다고 해서 미래에 수익성이 개선될 거라는 건 확신할 수 없는 사안이다. 만일 본부임차를 늘렸는데도 수익성에 큰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면 CU가 그 다음해에는 점주임차형 점포를 늘리는 전략으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U 관계자는 "2분기엔 간편식, 디저트, 주류 등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차별화 상품 확대를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