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의 급증, 중국 업체들의 추격 등 급변하는 타이어 업계에서 글로벌 톱 기업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기술력으로 한국타이어는 현재 세계 3위 수준이라고 자신한다. 품질뿐 아니라 가상개발 분야에서도 한국타이어는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테크노돔'에서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한국테크노돔은 구 부사장이 내놓은 자신감의 원천이다.
한국테크노돔에서는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가상의 테스트 드라이빙을 진행하는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센터', 타이어를 장착한 채 주행할 때 발생하는 자동차의 모든 특성 값을 디지털화해 기록하는 ‘SPMM(Suspension Parameter Measuring Machine)’, 타이어 소음 테스트 실험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들을 보유중이다.
뿐만 아니라 혁신을 통한 미래 지향성도 담고 있다. 노면에 따라 형태를 바꾸는 '트랜스포밍 타이어', 바퀴 하나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볼핀 타이어' 등 이들의 참신하고 발칙한 아이디어들이 고민되고 세상을 향해 구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곳은 슈퍼카부터 트럭이나 버스까지 모든 종류의 차량을 통해 타이어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곳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에서 3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약 125개 크기에 총 13개의 다양한 트랙을 갖춰 한국타이어의 혁신 인프라를 완성하는 최종 테스트베드라고 불린다.
2022년 5월 전 세계 최초로 세상에 나온 전기차 전용 풀라인업 브랜드 '아이온'(iON) 역시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아이온’은 출시 이후 꾸준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16인치부터 22인치까지 202개 규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고유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 ‘아이온 이노베이티브 테크놀로지’를 ‘아이온’에 적용해 전기차 타이어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보완했다.
▲아이 사운드 옵저버(저소음 특화) ▲아이 슈퍼 마일리지(마일리지 강화) ▲아이 퍼펙트 그립(완벽한 그립력) ▲아이 익스트림 라이트니스(낮은 회전저항) 등 4대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국타이어는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폭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박정호 한국타이어 마케팅 및 경영혁신 총괄 부사장은 "미국과 헝가리 2개 공장의 증설이 완료 되면 생산량 기준으로 1억1000만 개"라며 "증설 물량이 판매가 되고 매출로 이어지면 아마 2026년, 2027년이면 세계 5위, 4위까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